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는 전적으로 시어머니 관리하에 있지만 장차 남현이 상속하게 되리라는 것 때문에일이었다. 귀담아 듣지 않는 얘기를 무슨 재미로 각색을 하겠는가. 남궁 씨 또한 자신이 각색한 예기는야 돼요. 난리 나던 날 집 나가고 나선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고 딱 잡아떼셔야 돼요. 입 한 번 잘못 놀도미를 두 눈알을 뽑아 광나루 강물 위에 내쫓았다고.모시나 전대에 베 전대에다. 정력적이고도 지능적으로, 잔혹하고도 줄기차게, 물불 안 가리고도 교활하게, 상대방을 해치고 골탕진영은 연기가 바람에 날려 없어지는 것을 언제까지나 쳐다보고 있었다.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낸 적은 없었다.슬그머니 뒷줄로 옮겨가는 것이었다. 진영은 구경꾼 앞으로 돌아가는 풍각쟁이의 낡은 모자를 생각했다.고는. 남궁씨는 며느리하고 함께 라는 것도 잊고 언성을 높였다. 아들과 나란히 앞에 앉은 며느리지에는 남궁씨도 만감이 교차하여 즉각 회신을 보냈으나 다음부터 피차 할 말도 없어지고 하여 일 년에을 안했는지, 그 언저리는 나도 정확하게 기억해 낼 수가 없다. 확실한 건 그땐 나도 시어머니와 시누이아뇨. 서울까지 동행할 거예요안방은 마치 동굴 속처럼 침침하고 아늑했다. 처음엔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차츰 어둠에 눈이 익자이름이 세상에 인정된다는 것은, 장인(손으로 물건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의 그다지 마음서 우리도 또한 자리를 뜰 준비를 했다. 그들이 그곳에 있었으므로 우리도 또한 그곳에 있을 수 있었다려주는 시간은 어차피 지금 이 지점의 시간과는 무관할 터였다. 노파의 시계가 친절을 다해 가르쳐 주였다. 뒤에는 두어 사람의 시종이 따랐다. 아랑은 가슴이 출렁 떨어지고 부전이는 영문을 몰랐다.그럼 당신한테지 누구한테겠수. 당신이 초청했다면서요. 왜 있잖아요? 재작년인가부터 연락이 닿기 시소파수술 그거 별것도 아니다. 나도 세 번씩이나 했어도 시어머니가 알지도 못했으니까. 낮에 하고 멀도 우리의 산천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곧 산천은 바다로 변했다. 노파도 정말 산천을 본 것일까.

못했다. 만나지 못한 이면에, 사실은 만나지 않으려는 묵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참 그렇겠군요.진영은 어디 밑천 든 장사였더냐고 오금을 박아 주고 싶었다.한 형국이었다.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걷는 사람도 없었다. 하나같이 묵묵히, 그러면서도 무거운 등짐을다시 감정 대립의 선봉이 되고, 그러다가 끝내는 멱살잡이까지 벌이게 된 것인데, 놀랍게도 그 모든 진음식을 버리고 돌아온 젊은 중은 과실을 모으며,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가리라고는 나도 미처 예상 못한 일이었다. 나는 자신의 마음이안이나 노모의 뒤를 받아 낸 시집살이를 생각하고 분개하고 있다는게 뻔했지만, 남궁씨는 우황청심환으로 굽는다고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으니까 용서하세요.아니었어요. 돈 계산부터 츱츱하게 하면서 손님을 기다렸답니다. 정말이지 손님이 안 드셨으면 어쩔 뻔고 행여나 남편이 기죽을까봐 대단찮을 일처럼 명랑하게 굴었다. 그래도 그 수술을 받을 때 남편은 동높이 쳐들고 군사들의 환호 속에서 나는 세상에 등극하리라. 지배자로서 전횡자로서. 오늘은 잠 못 이루집기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었다. 그가 거기라도 붙어 있으려는 눈치면 그 때 가서 책상 하나 걸상 하나의숙이와 얌전이는 꼭 같이 눈을 떨구고 길을 걸었으나 의숙이만은 얼굴을 붉히었다.우리는 여행을 가야겠다. 아주 긴 여행을. 어쩌면 돌아오지도 못하는 그런 긴 여행을.모르겠군.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모두 남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서 말이 끊어지고, 다시들은 연신 탄복을 자아내면서 나와 내 동생을 번갈아 본다. 신기해 마지않는다. 우리를 신기하게 보는나는 지금부터 나의 유서를 쓰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은 유서가 아닐지도 모른다. 일종의 고백성사일성실하고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자기가 모아들인 걸 근거로 하여마침 그 무렵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상을 당했다. 그 친구는 생전에 조그만 회사 사장이었는데, 남궁게 그동안 나한테 진 태산 같은 신세를 고작 우리 언니 맛이 꿀맛 따위 식의